PC 보급률, 인터넷 이용인구,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등 최근 발표되는 지표를 감안할 때 인터넷은 이미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해 기성매체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광고매체로 인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문이나 TV 등의 기존 오프라인 매체에 비해 효과를 산정하는 기준들도 낯설었고 효과를 검증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또 성장속도가 빨라 시장이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기도 전에 생소한 용어와 기준이 등장해 담당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관련업체들끼리도 서로 용어가 달랐고 광고의 규격도 달랐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인터넷포털들은 전체 광고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규격과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협력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각종 기술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인터넷 광고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측정 기준도 `인지도`, `도달율`, `회상률` 등 좀 더 친숙하고 실질적이며 세분화된 개념으로 바뀌었다.
가시적으로 보고된 광고 효과도 긍정적이다. 미국 인터렉티브광고협회(IAB)는 새로운 형태의 빅배너가 기존배너에 비해 브랜드인지도 및 메시지 회상률에서 25%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의 강점은 `쌍방향성`과 `즉시성`이다.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즉각적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은 고무적이다.
이런 노력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이 크게 변했으며 80년대 극장광고에서 볼 수 있었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온라인으로 광고를 바꾸기 시작하게 됐다.
이들은 자기상품과 관련이 있는 지역적 연령적 성별 특성을 조합해 도달률과 참여율을 높여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터넷은 열린 공간으로 모인 사람들의 의사를 표출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대안과 의견을 제시하는 창구로서도 사명을 다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을 위한 훌륭한 공간과 효과적인 타게팅 테크놀러지를 제공해 뉴미디어로서의 기대와 희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얼마나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해나가느냐는 당면과제를 잘 풀어나가야 할 시점이다.
<오영규(SK 커뮤니케이션즈㈜ 미디어마케팅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