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타급 새내기株 ‘비실 비실’

메디포스트·에스엔유등 지수상승 불구 시초가 수준도 못미쳐<BR>상장후 ‘상승 →차익실현 →장기약세’ 악순환 반복



올들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했던 새내기 종목들이 극심한 주가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메디포스트, 에스엔유, 플랜티넷, 에이블씨엔씨 등 스타 새내기 종목들이 상장이후 코스닥지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상장 첫날 시초가 수준에도 못 치거나 고점 대비 20%~50%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공모가 산정 ▦지분투자를 했던 기관들의 성급한 차익실현 ▦공모투자를 단기시세차익 올리기에 이용하는 시장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달 29일 상장된 메디포스트는 상장 이후 5일동안 상한가행진을 하면서 한때 8만원대(장중기준)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보광창투의 지분 매도로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메디포스트 주가는 이날 최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6.46% 상승한 5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지난 6월 10일 상장된 플랜티넷의 경우 하반기이후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들의 종목리포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종가수준이 시초가 5만6,000원에 비해 13.75% 하락한 4만8,300원에 불과했다. 고점에 비해서는 7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새내기주 최대어로 꼽혔던 에스엔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상장 때 시초가격이 5만4,000원을 기록하고 한때 8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올라가며 초대형 코스닥 종목의 출현을 알렸으나 이후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3만원대로 하락하기까지 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초가에 크게 못미치는 4만8,000원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미샤’화장품을 만드는 에이블씨엔씨도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3만6,000원으로 상장한 후 내수주, 화장품주의 주도주로 대접을 받으면서 5만9,8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 2만1,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타종목들의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유지하면서 공모투자의 단기화 등으로 상장후 주가상승-차익실현-조정의 장기약세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애널리스트는 “과다한 공모가 책정 등에 따른 새내기주의 주가부진은 시장,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들도 상장초기 달아오른 시장분위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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