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4월7일] 독립신문 창간

국내 신문 광고시장 규모는 1996년 2조3,186억원으로 정점에 오른 뒤 매년 감소해 2003년에는 1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신문 광고시장의 위축은 언론매체의 다양화와 기업의 긴축경영 등 언론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신문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저하로 이어지고 신뢰도 하락마저 겹치면서 신문업계의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전국 일간지 수는 136개, 각종 시사ㆍ전문 주간신문까지 합하면 200여개에 육박한다. 인구나 경제 규모에 비해 과포화 상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80년대 초 한때는 신군부가 정권을 잡은 뒤 중앙을 제외하고 1도 1사(도 하나에 신문사 하나만 남겨둠)라는 기상천외한 신문 통폐합을 시도한 적이 있다. 독립신문은 1896년 4월7일 창간됐다. 1883년에 발행돼 근대 신문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한성순보가 정부발행 신문이라면 독립신문은 국내 최초의 민간신문으로 기록된다. 미국에서 귀국한 서재필이 창간한 독립신문은 4면 가운데 3면은 한글전용, 마지막 1면은 영문판으로 편집됐다. 한성순보가 한문으로 기사를 썼던 데 비해 독립신문은 한글전용으로 제작,민중이 쉽게 신문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신문은 신문의 중요성을 일반에 널리 인식시켜 이후 여러 민간신문이 창간되는 계기가 됐다 독립신문은 창간사에서 ‘전국 인민을 위해 무슨 일이든 대변자가 되고 정부가 하는 일을 백성에게 전하고 백성의 정세를 정부에 알릴 것이며 부정부패ㆍ탐관오리 등을 고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독립신문은 정치적 이유로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1899년 12월4일 3년 만에 폐간된다. 그러나 독립신문 창간일인 4월7일을 신문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