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주가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다시 ‘레벨업’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주는 최근 LNG 수주모멘텀과 선가 상승 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모멘텀을 구축한 데 힘입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에도 주요 조선주들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7.25%나 뛰었고, 현대중공업도 5.99% 올라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한진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5.56%와 5.7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들의 미래 수익성이 괜찮아 주가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주 주가의 중요 변수로 작용하는 수주 가격이 3ㆍ4분기 들어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또 조선 수요량이 2003년 7,300만GT, 2004년 6,900만GT, 올해에는 5,700만GT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건조능력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환위험 헤지(위험분산)와 함께 원재료인 철강 후판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8.8%로 1분기(5.8%)보다 호전됐고, 대우조선해양은 -1.5%로 1분기(-14.6%)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조선업체들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모멘텀과 함께 미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던 선가도 3ㆍ4분기부터 상승추세”라며 향후 주가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구혜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일본의 수주 정체와 중국의 낮은 경쟁력으로 한국 조선주들이 초과 수익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