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시장·孫지사 연일 정부 맹공

"전국투기화 초래" "정책신뢰도 바닥"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연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 시장은 15일 한나라당 중앙위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실천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전국의 투기화를 초래했다”며 “부동산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경제문제와 관련, “미국은 기업하는 사람들이 존경받지만 우리나라 기업가는 공무원과 함께 개혁대상이다. 개혁대상이 아닌 사람은 정권을 잡은 그 사람들뿐”이라면서 “개혁할 사람은 안하고 자꾸 우리만 개혁하라고 하니까 (국민들은) 어쩌면 이 정권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도 이날 자유주의연대 등 뉴라이트(신보수)운동 시민단체들이 서울 서대문 4ㆍ19기념도서관에서 개최한 ‘경제 올인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면서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현 정권은 지난 70~80년대의 낡은 진보관념과 글로벌 시대에 이미 용도폐기된 계층간 대립적 사고, 평균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짜 진보정권”이라며 “더 늦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경제 살리기의 유일한 길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며 “수도권이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거나 투자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첨단업종의 입지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같이 투자를 가로막는 족쇄도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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