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다스 분할 1년만에 모회사 인수
외부자금 유치 더존디지털웨어 지분매입 '눈총'
지난해 6월 코스닥기업인 더존디지털웨어에서 적자가 나던 ERP(전사적 자원관리) 사업부문이 독립해 설립됐던 더존다스가 1년도 안돼 외부 자금을 유치해 다시 모회사를 인수,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더존다스는 이와 관련, 회사채와 전환사채 55억원을 발행해 더존디지털웨어의 최대주주인 김택진씨(예스셈교육 대표)로부터 100만주(지분율 23.18%)를 시가보다 30% 이상 높은 주당 5,500원에 사서 최대주주가 됐다.
회사측은 "더존디지털웨어는 MIS(경영정보시스템), 더존다스는 ERP로 특화해 전문성을 살리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분할당시에도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바 있어 일부에서는 이번 거래가 더존다스의 2대주주(13%)인 김택진 이사를 의식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더존다스측은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했고, 이번 55억원 외에도 추가로 63억원을 유치해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더존디지털웨어의 전환사채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김 이사는 지분 매각 대금을 예스셈교육 사업 확장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올들어 실적이 개선되며 1분기 매출 40억, 순익 9억을 올렸고, 내년 말 코스닥 등록을 목표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5-1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