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 `업종별 차이 심각`.
전자ㆍ전기업종 95%차지. 정밀기기, 금속, 섬유 등은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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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이 전자ㆍ전기 등 일부업종에 극심하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지난달 태풍 `매미`로 인한 극심한 피해 이후 전자ㆍ전기업종은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정밀기기ㆍ금속 분야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30일 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 업계에 따르면 9월 수출이 4억3,460억 달러로 전년동읠 대비 27.5% 증가하면서 그 동안 감소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자ㆍ전기업종을 비롯한 기계ㆍ비금속업종이 막강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에서 46.8%의 대폭적인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시장 장악력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안정기에 접어든 셈이다.
전자ㆍ전기업종의 경우 최근 ㈜노키아티엠씨가 2억5,900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면서 이 지역 수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업종으로 자리가 굳어진 상태다. 노키아의 수출은 이 지역 전체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현재 17억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올해 24억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매년 높아 가고 있는 수치다.
이밖에 소니전자와 한국TT, 한국동경시리콘, 한국산연 등의 4개 업체가 탄탄한 수출시장 장악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9월 실적에 따르면 한국TT, 한국동경시리콘, 한국산연이 전년동기에 비해 1.6%에서 46.8%의 기록적인 수출고를 보이면서 기계업종 등 다른 업종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TT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에서 해외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수출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또 기계업종과 비금속업종에서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6.4%(2,280만달러), 5.5%(804만달러)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밀기기, 금속, 섬유업종 등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9.9%(5,451만달러), 13.8%(3,681만달러), 10%(809만달러)감소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마산=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