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한국 주식을 살 때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 ▦신흥시장의 경제성장 전망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업종의 기업 이익 모멘텀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조건이 이와 같다고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외환시장 안정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북한 리스크)과 관련이 있다. 최근 미국 중소은행인 CIT의 파산보호 신청 및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說)로 외국인이 전일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인 게 그 예다. 두번째는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지속 여부에 따라 매매 패턴을 결정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또 올 2ㆍ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국내 증시의 절대 이익 기여도가 높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기업 이익 모멘텀이 중요하다고 삼성증권은 강조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가지 외국인 매수 조건에 비춰봤을 때 단기적으론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기조적으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며 “특히 IT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