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ㆍ재건축시장에서 대형건설사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시내 15여 곳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의 시공권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에 돌아갔다. 조합원들이 메이저브랜드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달 28~30일 3일 동안 서초우성2차 재건축, 사당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 장위6구역, 장위8구역 재개발사업 등 4건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총 17개의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획득했으며 수주실적은 2조2,000여억원에 이른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서울시내에서 총 4건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11일과 12일 아현1-3구역, 아현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9일, 30일에는 각각 봉천1-1구역과 성북구 장위8구역 사업을 수주했다.
대림산업도 신길1구역, 응암2구역 재개발, 등촌1구역 재건축 사업 등 서울 내 3개 구역의 사업을 수주했다. 9월 이전까지 총 7개 사업장 9,800여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던 대림산업은 지난 달 3개의 사업을 추가 수주해 수주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서울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장이라 불리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보문5구역과 봉천4-1-2구역 재개발 사업도 수주했다. 이와 함께 2,887가구 규모의 경기 부천 계수범박구역의 시공권도 획득했다.
대우건설, GS건설도 지난달 각각 2건의 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달 삼선5구역 및 장위10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등 2곳의 시공권을 추가해 수도권에서 총 15개 사업장 2조6,1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올 들어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실적이다.
GS건설도 지난 8월 개나리6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흑석3구역과 장위8구역, 2건의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