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관인사 임박 정가 술렁

3ㆍ26 개각에 이은 차관급 후속인사가 빠르면 이번 주말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하마평이 무성하다. 어느 부처가 해당될 것인지, 누가 발탁될 것인지 등을 놓고 관가가 술렁거리고 있다.이번 개각에서 정치인이 대거 발탁됐기 때문에 해당부처의 전문 관료들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장ㆍ차관 지역안배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 재정경제부 이정재 차관은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무부출신인 이 차관은 경제기획원 출신인 진념 부총리와 '찰떡궁합'이라는 평. 그러나 교체설도 만만치 않다. 김진표 세제실장(행시 13회), 정건용 금감원 부위원장(14회) 등이 차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김 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하고 이용섭 국세심판원장이 세제실장으로, 국세심판원장에는 최경수 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한 단계씩 이동할 것이란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이영회 기획관리실장(11회), 이근경차관보(14회), 박봉수 국회재경위 수석전문위원등은 타부처 차관이나 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 교육인적자원부 김상권 차관 교체설이 나오면서 후임으로 김성재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장관이 교육계 내부 사정에는 밝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내부 인사인 이기우 기획관리실장 기용설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 교육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있는 정상환 위원도 거명되고 있다. 장관과 차관 후보가 모두 영남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해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수도 있다. ◇ 외교통상부 신임 한승수 장관 취임에 따른 업무의 원활한 지속을 위해 반기문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속에 반 차관이 취임 1년을 넘긴데다가 장ㆍ차관간 지역구도 등을 감안해 교체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바뀔 경우 후임 인사로는 비교적 외교부내 신망이 두텁고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호남출신인 최성홍(외시3회) 주영대사가 우선 거론돼 반 차관과의 자리 맞교대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정태익(외시2회)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 통일부 지난 99년 5월 임명된 양영식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임동원 통일부 장관과 호흡을 맞출 새 차관으로는 내부인사의? 기용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후임에는 남북회담 업무와 관련이 있는 김형기 통일정책실장,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이 후임 차관으로 거명되고 있다. 또? 조직관리? 차원에서 이 호 기획관리실장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 법무부 법무부는 지난 26일 개각에서 김정길 장관이 유임됨으로 인해 이에 따른 차관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경한 법무부 차관의 자리 바꿈은 오는 5월께 이뤄질 것으로 법무부는 전망하고 있다. 박순용 검찰총장의 임기가 5월24일로 끝나기 때문에 고검장급인 차관 인사는 이후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농림부 김동근 차관은 지난 1년여 동안 구제역 등 굵직굵직한 업무에 대해 대처를 잘 해왔고 지역적인 안배를 고려할 때 유임이 유력시 된다. 특히 한갑수 장관이 27일 "업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며 격려를 한 점에 비춰볼 때도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림청장과 취임한지 2년이 넘은 농촌진흥청장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로운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 행정자치부 경남 출신 장관의 취임으로 경북 출신인 김재영 차관이 호남출신 후임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굳어지고 있다. 또 이근식 장관과 김재영 차관이 모두 행시 10기여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임으로는 청와대의 이만의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영식 행정비서관이 거명된다. 두 사람 모두 호남출신이다. 내년에 지방선거 실시를 앞두고 있어 후임선정에 최대변수가 될 듯. ◇ 환경부 정동수 차관이 임명된 지 1년밖에 안된데다 4대강 수질대책 등 정책을 잘 챙겨왔다는 내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유임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강하다. 게다가 김명자 장관이 일관된 환경정책으로 재신임을 얻었고 장ㆍ차관이 그 동안 호흡을 잘 맞춰온 것으로 볼 때 유임에 설득력이 있다. 특히 국장급 인사가 최근에 끝나 내부적으로 승진대상도 없는 상태다. ◇ 산업자원부 오영교 차관의 유임과 교체설이 엇갈린다. 전임 신국환 장관이 유임됐다면 오 차관이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많았으나 장관 교체로 이 구도가 흔들리게 된 상황. 오 차관이 KOTRA사장으로 옮긴다면 경북출신으로 실무에 밝은 한준호 중소기업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역시 경북출신의 이희범 자원정책실장,조환익 현차관보 등 1급의 차관기용도 점쳐지고 있다. ◇ 정통부 정보기술(IT) 전문가가 장관으로 취임한 정보통신부는 차관급 후속인사에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현 김동선 차관이 유임되길 은근히 바라는 입장. 일각에서는 조직의 활력을 위해 내부승진을 통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현 김창곤 기획관리실장(기술고시 12회)이나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행시 16회)의 고시 기수가 타 행정부처에 비해 차관으로 승진하기에는 다소 빨라 어려울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한때 장관 물망에 올랐던 김 차관이 물러날 경우 외부에서 영입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보건복지부 의약분업 파동의 책임을 물어 장관이 옷을 벗었다는 점에서 장석준 차관의 경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민단체와 의료계에서조차 실무 책임자까지 처벌을 요구하는 등 곱지않은 시선을 갖고 있어 경질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경호 기획실장의 내부승진도 점치고 있으나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역할미흡 등 곱지않은 시선이 많아 외부인사 기용이 지배적 분위기다. ◇ 노동부 김호진 노동부장관의 유임으로 김상남 차관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 차관은 99년 5월에 부임, 나름대로 장수를 했다는 점에서 다른 경제부처로 수평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산하 공단 이사장으로 옷을 바꿔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과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임기가 4월 말이라는 점은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 건교부 건교부는 강길부 차관이 임명된지 7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체로 유임을 점치고 있다. 만약 교체가 불가피하다면 정치인 출신인 오장섭 장관을 보좌할 수 있는 실무형 차관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타 부처 출신보다는 내부승진 또는 건교부 출신 인사의 기용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조우현(행시 14회) 차관보 와 건교부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이현석 철도기술연구원장, 정종환 철도청장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 해양수산부 정부의 차관 인사 대폭 방침에 따라 해양수산부 홍승용 차관의 유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부처 차관들 중 최장수인 점이 고려돼 교체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에는 백옥인 한국물류정보통신㈜사장과 배평암 전 해양수산부 차관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재경부 등 경제부처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후 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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