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1조원가량의 공사를 발주하기로 하면서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택 사업 근황이 어려워지면서 각 건설사들이 마땅한 공사 물량을 찾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30일 토공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24일 857억원가량의 울산 우정혁신도시 택지지구 조성공사 공고를 낸 데 이어 29일에는 506억원 규모의 강원 원주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를 공고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특수전 사령부 이전은 국방부 등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1월 중순까지 다른 사업지들도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공 등 공공공사는 공고를 낸 후 사전심사(PQㆍPre-Qualification) 서류를 받고 경영상태 등이 양호한 업체에 한해서 입찰 받기 때문에 실제 계약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보통 단지조성 공사는 50여개 업체, 턴키 공사는 3~4개 컨소시엄이 참가했었다”며 “이번 공사는 아직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문의 전화는 꾸준하게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공 발주 물량에는 중견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특전사 이전 사업은 규모가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사업성도 좋고 위례신도시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대형 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 물량은 9월 현재까지 총 382건, 4조8,000억원가량이다.
/전재호기자 j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