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두달 연속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고 유가도 안정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중앙은행은 27일 정책금리로 사용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3.7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태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지난 7월 9.2%를 기록,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한풀 꺾인 만큼 당분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다. 태국의 지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를 기록, 지난 1ㆍ4분기의 6.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ING그룹 싱가포르 지사의 프라카쉬 삭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에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