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영국 왕립의과대학 클리퍼드 케이·옥스퍼드의대 발레리 베럴 교수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월호를 통해 『지난 25년간 4만6,000명을 대상으로 피임약에 대한 부작용 여부를 조사했다』면서 『장기복용자를 조사한 결과 우려할만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케이 박사에 따르면 2년동안 복용한 표본집단과 10년간 이용한 비교집단간에 이상증상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순천향의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먹는 피임약은 임신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무배란성 자궁출혈도 막을 수 있다』면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먹는 피임약을 이용하고 있는 여성은 전세계에 1억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상당수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2년이상 복용할 경우 난소암·자궁내막암·난소종양 등 악성질환의 발병률을 낮추고 자궁외임신 예방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