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 테러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 8일 밤(현지시간) 테러로 인한 강력한 폭발이 3차례 발생,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테러는 자정께 각국 외교 공관이 모여있는 외교 지구에서 약 5㎞ 떨어진 리야드 서부의 `알-무하야`주거단지에서 발생했으며 강력한 폭발에 이어 후속 폭발이 2차례 이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레바논인 3명, 수단인 1명, 인도인 1명 등 모두 5명이며 부상자는 99명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테러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알-카에다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폭탄테러의 수법이 지난 5월12일 리야드의 3개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유사하다”면서 “이는 이번 폭탄테러가 최근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에 의해 자행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