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9일 석유, 전력 등 1차 에너지의 지난 1월 소비량은 1,700만TOE(석유환산톤)로 작년동기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1월의 에너지소비 증가는 IMF직후인 지난 97년 12월(전년동기대비 3.0%증가)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며 산업경기의 회복세와 작년 1월의 급격한 소비감소로 인한 상대적 반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1월중 에너지원별 소비량 동향을 보면 석유가 6천700만배럴이 소비돼 작년동기대비 11.2%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도 28.3%와 11.3%가 늘어났다.
석유는 승용차 이용 및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력은 전체소비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소비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가 늘어난 1만6,860 GWH가 소비됐다.
이에 따라 발전량도 1만9,000 GWH로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산업용이 산업활동 증가로 5.0%가 증가했고 수송용과 가정상업용도 10.0%와 30.2%가 각각 늘어나는 등 전부문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월중 에너지수입액은 17억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22.9%가 감소했고 수출도 2억7,000만달러로 24.1%가 줄었다.
이처럼 수입물량이 늘어났는데도 수입액은 크게 줄어든 것은 수입단가가 1년전에 비해 36.4%나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