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보리 회의 후 뉴욕 맨해튼의 한국대표부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김 대사는 "유엔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 북한과 이란에 관한 것"이라며 이날 채택된 결의 2094호가 가장 강도 높은 제재임을 강조했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용론'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김 대사는 강력한 제재 결의를 채택하고 이행하는 것이 북한의 핵개발 속도를 늦출 수는 있을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북한 내부적으로는 제재에 따른 충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결의 채택에서는 중국의 달라진 태도가 부각된 만큼 중국이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사는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분노와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자신들의 설득이 거부된 데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중국이 강화된 결의 채택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결의 이행 의지에 대해서도 "중국이 협의를 하면서 결의가 채택되면 이행할 책임의식을 느낀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회원국의 결의 이행 여부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향후 남북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여건과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