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화언 대구은행장 '서번트 리더십' 눈길

"직원들이 목표달성 하도록 뒤에서 헌신하는 자세 중요"


대구은행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이화언(사진) 행장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1977년 미국 AT&T사의 경영관련 교육ㆍ연구 담당 로버트 그린리프에 의해 처음 제시돼 경영학계의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 주목 받은 것. 헌신하는 리더십이란 뜻으로 경영진이 구성원들에 대해 인간적인 배려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28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최근 열린 성과 평과 시상식에서 통상적으로 수상자들을 호명해 상을 주던 관례에서 벗어나 은행장이 직접 수상자들이 앉은 자리로 이동해 시상했다. 이런 모습은 직원들에게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올해 경영목표를 ‘영업이 강한 은행’으로 내세운 이 행장은 지난 23일 거래 회사인 모 자동차 부품제조 업체를 방문해 경영진에게 그 동안의 거래에 감사를 표시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은행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은행장이 직접 마케팅 현장의 선봉에 서는 것은 업계에선 드문 경우라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월에는 팔공산 연수원에서 은행 창립 이래 처음으로 비전 및 경영전략 공유 행사를 열어 직원들에게 은행의 미래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권위를 앞세워 직원 위에 군림하기 보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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