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포트] 도시바 정전사고로 삼성전자 등 반사이익

일본 도시바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동부증권은 10일 “도시바 정전사고의 영향으로 내년 글로벌 낸드 생산량은 7.8% 가량 축소될 것”이라며 “이는 낸드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낸드 현물가격은 전통적 비수기 진입 시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신모델 출시 경쟁에 따른 수요 호조, 한국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수급에 대한 불안심리 증대 등에 따라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2위업체인 도시바의 정전사고는 낸드 수급불안 심리를 더욱 부채질해 가격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오는 4분기 기준 20%에 달한다. 하이닉스 역시 최근 D램 가격급락으로 낸드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져 4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18%, 영업이익 비중은 16%에 달한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의 낸드 생산량 감소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기반과 제품의 품질이 도시바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낸드 생산능력이 충분해 도시바의 생산차질 물량이 하이닉스로 유입될 경우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임베디드 낸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다소 약해 직접적인 판매량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도시바의 정전 이슈가 낸드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전망이나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고객기반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국내 메모리 업체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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