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분 對北 중유 지원될 듯

美 강경입장서 다소 후퇴한ㆍ미ㆍ일은 11일 대북 중유 지원 여부에 대한 논의를 거듭, 4만2,500톤의 이달분 대북 중유를 예정대로 북한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대북 중유 지원 철회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해 이날 오후 제임스 켈리 미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와의 협의에서 미국이 당초 강경한 입장을 약간 누그러뜨렸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입장이 좀 완화되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명확히 '예스'라고 말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해 오는 14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성급한 예단을 경계했다. 이에 앞서 최성홍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 회의 참석차 방한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한일 외무회담을 갖고 '11월분 대북 중유는 예정대로 북한에 지원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간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회담에서 최 장관은 "11월분부터 중유를 당장 중단할 경우 북한의 큰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당분간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