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총리 일행 '황제골프' 즐겼다"

앞뒤팀 영향 안받고 여유 있게 라운딩…한나라 현지조사서 확인

"이총리 일행 '황제골프' 즐겼다" 앞뒤팀 영향 안받고 라운딩…"총리제외 그린피, 기업인이 카드로 일괄계산"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민영규 기자 일부 참석자의 부인과는 달리 이해찬(李海瓚) 총리 일행의 3.1절 골프는 이른바 `황제골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총리를 제외한 다른 참석자의 그린피는 당일 골프를 한 기업인중 1명이 카드로 일괄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나라당 부산시당의 `3.1절 골프파문 진상조사단'이 부산 아시아드CC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 총리 일행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3월1일 오전 9시 1부 마지막팀이 아니라 오전 9시20분에 레이크 코스에서 첫 티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총리와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강병중 회장,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등이 한 조를 이뤘으며 6분후 이기우 교육부차관과 목연수 부경대 총장, 이삼근 남청 대표, 신정택 회장조가 뒤를 이었다. 원만한 진행을 위해 아시아드CC가 정한 이날 1부 마지막 시각은 오전 9시고, 2부 첫 시각은 오전 11시 30분으로 총리 일행이 티업을 한 시각은 정상적인 운영시간을 벗어난 것으로 앞 뒤 팀의 방해나 시선을 피할 수 있어 `황제골프'로 불린다. 아시아드CC 최인섭 사장은 "총리 일행은 당초 오전 9시께 부킹돼 있었지만 서울에서 7시 비행기로 내려오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총리 일행은 또 전반 라운딩이 끝난 뒤 1시간가량 점심식사를 하고 밸리코스로 가야 하지만 앞 팀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파인코스로 이동해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후반 라운딩에 들어갔다. 그린피 지불과 관련, 아시아드CC 최 사장은 "총리의 경우 회원대우를 해 3만8천원의 세금을 내가 냈고, 나머지 7명의 비용은 모두 비회원으로 당일 골프를 한 기업인중 한 분이 카드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박원양 회장이냐 류원기 회장이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의혹을 제기하는 분은 아니다"면서 "부킹은 상당한 시간전에 기업인쪽에서 처음에는 한팀을,나중에는 두팀 정도를 1부 마지막조에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처음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예약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기우 차관은 지난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티업을 1부 마지막팀인 오전 9시께 시작했고 내기는 하지 않았으며 그린피는 각자가 부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6/03/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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