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야마토, 중국 상하이 진출

현지 운송업체 지분인수<br>내년부터 서비스 시작

일본 최대 화물운송업체인 야마토가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토는 오는 10월 상하이 소재 운송회사의 지분 65%를 35억엔에 인수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송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마토는 사업 초기에 24개 가량의 현지 지점을 세울 것이며 자사의 '구로네코'(검은 고양이) 브랜드를 상하이에서도 사용할 방침이다. 운송료는 일본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며 냉동상품의 배송 등 특별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마토는 개인간의 배달 서비스도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미국과 유럽의 운송업체들이 주로 기업간의 운송서비스만 직접 실시하는 상황을 이용,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개인간의 배달 서비스를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 현지 운송업체들에 외주로 맡기고 있다. 신문은 "야마토가 부진한 내수시장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상하이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에 화물운송업체들의 일본 내 총 배달업무는 총 32억1,000만건을 기록, 작년보다 0.6%가 감소했다. 1984년 관련통계가 집계된 이후 첫 감소다. 이에 야마토는 인구 1,800만명의 상하이를 운송서비스 수요가 풍부한 새로운 시장으로 판단하고 10년 후에는 매년 12억건의 배달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야마토의 현재 일본 내 배달업무 건수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를 위해 야마토는 향후 10년간 100억엔을 투자, 상하이와 주변 교외지역에 140개의 지점을 설립하고 600대의 운송트럭과 1,600대의 모터동력 자전거 등 기타 운반수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총 3,000명이 넘는 직원도 고용할 방침이다. 또한 야마토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내년 봄에는 싱가포르로 진출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도 합작회사 설립 및 현지 운송회사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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