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업계에 여성 CEO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여성IT기업인협회(대표 김혜정)에 따르면 전체 회원의 35%가 콘텐츠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애니메이션,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로 중국에 진출한 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 모바일게임으로 일본에 진출한 박지영 컴투스 사장, 웹에이전시에서 애니메이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손정숙 디자인스톰 사장 등 여성들이 콘텐츠 부문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용 교육콘텐츠 부문에서도 여성 CEO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양명선 리틀팍스 사장, 유아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이현순 닥터리키즈랩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온라인 콘텐츠라는 한 우물을 팠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학습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린이와 교사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양 사장은 2000년 영어 동요와 동화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 시작해 유료화에 성공했다. 현재 450여편의 영어동화, 170여편의 동요, 120여개의 게임 등을 제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 영어교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영어교육 교수학습법 프로그램을 개발, 1월부터는 자사의 브랜드로 된 오프라인 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제작한 콘텐츠를 영어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멀티미디어 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평촌 등을 중심으로 10여개의 어학원을 개설했다.
계명문화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인 이현순 사장은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멀티미디어 학습용 프로그램인 `리더아이`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 100여개 유치원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리더아이`는 미취학아동을 위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교사연수프로그램까지 제공해 쉽게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5,000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정용 유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