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로금리시대-어떻게 돈을 굴릴까] 씨티, 프라이빗 뱅킹 본격화

"철저하게 교육받은 재무전문가들이 고객의 재정 전반을 지원해 드립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킹(PB)서비스는 기존의 단순한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한 층 발전된 종합 재무관리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현재 한국에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가가 6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막상 거액 자산가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마땅한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것이 씨티 측의 판단이다. 특히 국내 고객들은 자산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치우쳐 있어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종합재무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등 해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금융 발전에 도화선이 되겠다는 의지다. 씨티는 5년 이내에 국내 PB 시장의 5~1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씨티의 PB는 세무전문가와 법률전문가까지 동원해 고객들의 자산 뿐만 아니라 부채와 상속 문제 등까지 다양한 재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금융상품 뿐 아니라 예술품 매매와 자선 활동을 위한 상담도 해준다. 고객도 철저한 관리를 위해서 일정 기준을 만족시키는 사람만을 받는다는 것이 씨티의 방침이다. 아무리 거액 자산가라도 돈의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재산형성과정이 불투명하면 고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원칙 때문에 PB 서비스를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신청자는 3~6일의 심사 과정을 거친다"며 "이 때문에 신규 고객들은 감사의 메시지가 아닌 축하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PB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뱅커들의 실력. 씨티의 프라이빗 뱅커들은 고객수를 1인당 50명 이내로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다. 한 사람이 50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씨티의 입장이다. 이재형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크 한국대표는 "고객들은 결국 뱅커들의 실력과 신뢰성을 보고 돈을 맡기게 된다"며 "씨티의 프라이빗 뱅커들은 외부전문가를 초청한 매일매일의 강의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크 대학에서 세계 각지의 뱅커들과 전문 트레이너에게 받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관련기사



이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