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너지위기로 남지나해 군사적 갈등 우려"

美 태평양함대 사령관 경고


에너지 위기가 아시아 지역, 특히 남지나해에서 군사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티모시 키팅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경고했다. 키팅 사령관은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남지나해에서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간의 갈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명문화된 조약이든 관습적인 규칙이든 서로간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 당사국간에 미리 갈등의 소지를 없애야 하고 이를 통해 상호 적대감이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부장관도 지난 주말 열린 아시아 안보 서밋에 참석, “아시아 지역의 번영은 해당국들이 얼마나 국제 규범을 잘 지키고 자원 확보와 보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일본 등 공업국가가 많은 아시아 지역은 역내 원유생산량이 하루 850만배럴에 불과하지만 소비량은 거의 3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도양-태평양간 최단 수송항로인 말라카 해협은 항상 수송선들로 붐비며 해적들의 출몰이 잦아지면서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와 중동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많아진 중국은 경제성을 위해 자바 동쪽의 롬복 해협을 통해 수송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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