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e러닝 성공의 조건

권성기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 주임>

기업과 대학의 교육현장에 e러닝(e-learning)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 기업과 대학도 막대한 투자를 하며 e런닝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기술추세를 감안하면 유비쿼터스 시대를 고려한 유무선 통합 e러닝이 활성화할 날도 머지않았다. 유비쿼터스란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기업과 대학 모두에 e러닝은 만만치 않은 큰 프로젝트다. 각자의 특성에 맞는 e러닝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력, 그리고 예산이 들기 때문이다. e러닝이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e러닝을 도입하는 교육기관의 목표가 확실해야 한다. 정확한 목표 설정 없이 남을 따라 하거나 다른 기업이나 대학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값비싼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e러닝을 도입하는 기관의 상황을 반영해 기획을 적절히 해야 한다. e러닝에 필요한 솔루션과 운영인력, 그리고 운영절차 등을 먼저 기획하고 나서 도입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e러닝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수준과 예산인력 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처음 세운 계획을 고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e러닝은 한 사람의 재주가 아닌 운영팀의 능력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조직 최고의사 결정권자의 의지도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e러닝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기업과 대학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칠판과 백묵을 주로 써서 교육하던 공간이 인터넷을 중심에 두고 PDP와 강의저장장치ㆍ전자칠판ㆍ무인강의녹화시스템 등이 들어가는 첨단강의실로 탈바꿈한다. 운영 인력이 이에 대해 이해하고 시스템을 적절히 도입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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