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제도를 통해 경영이 정상화된 중소기업 수가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이 중단된 업체 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중소기업은 969개사로 부도 발생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업체 수 282개를 훨씬 웃돌았다. 이중 3ㆍ4분기에만 252개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며 워크아웃 중단 업체 수는 78개였다.
또 3ㆍ4분기 중 309개 중소기업이 새로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은행별로는 기업은행 77개, 신한은행 67개, 하나은행 32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42개사로 46.0%를 차지했으며 이어 도소매업 37개사, 음식숙박업 33개사 등 순이었다.
이로써 워크아웃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4년 7월부터 9월 말 현재까지 모두 3,976개사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중 36.0%인 1,432개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17.7%인 702개사는 워크아웃을 중단했으며 1,842개사는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3ㆍ4분기 중 은행권은 워크아웃 중소기업에 모두 1조1,57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중 만기연장된 금액이 9,677억원으로 전체 83.3%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만기연장 금액 비중이 91.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만기연장 비중이 감소하고 점차 신규여신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8월 은행들에 대해 거래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조기에 포착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자금지원을 하도록 지도한 데 이어 정기 현장검사 때 이런 지도사항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오는 12월 중 은행과 중소기업 유관기관 등과 함께 워크숍을 열어 중소기업 워크아웃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