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스키업계, 성매매특별법 발효로 `타격'

올 상반기 접대비 실명제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한 위스키업계가 지난달 23일부터 발효된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엎친데덮친격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접대비 실명제의 여파로 매출이 20~30%나 급감하는 타격을입었던 위스키업계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된 성매매 특별법의 영향으로 주 소비처인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에 손님들의 발길이 급감하면서 또한번 타격을 받고 있다. `윈저'와 `딤플'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접대비 실명제가 발효된 지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법 시행 이후 대략 20~30%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홍준의 PR팀장은 "국내 위스키시장의 특성상 룸살롱과 단란주점을 통해 판매되는 매출비중이 80% 이상"이라며 "법 시행 이후 룸살롱과 단란주점에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생산하는 진로발렌타인스와 `스카치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칠성[005300] 역시 특별법 발효 이후 매출이 2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자체 파악하고 있다. 위스키업계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과 관련한 정부당국의 단속의지가 확고해 이같은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디아지오 등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등을 계기로 국내 음주문화가 점차 선진화될것으로 보고 지금까지의 룸살롱과 단란주점 위주의 영업전략을 바꿔 성장가능성이큰 바(bar) 시장이나 가정용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에서 맥주와 양주를 섞어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등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높은 맥주업계도 성매매 특별법의 시행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