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80% "환율 하락에 이미 손해보며 수출"
48.1% 전문인력 부족등 이유 환헤지 전혀 못해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수출 중소기업 10개사 가운데 8개사 이상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959.8원으로 환헤지가 없으면 이미 손해를 보면서 수출을 하고 있다.
8일 신용보증기금(코딧)이 지난 2005년 말 기준으로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 30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48.1%가 ‘환위험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부분적으로만 환위험을 관리한다’는 응답 비중도 34.2%에 달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82.3%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을 관리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21.5%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관리방법을 몰라서(18.4%) ▦환위험 관리에 따른 비용(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위험 관리 방법으로는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가 35.1%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가입 29.2% ▦수출입계약 대금결제일 조정 22.1% ▦선물회사의 통화선물거래 3.2% 등이었다.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은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59원80전,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31원40전으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이 893원30전 이하로 내려가거나 원ㆍ엔 환율이 743원10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코딧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수준은 수출 불가능 환율보다는 다소 높지만 손익분기점 환율보다는 훨씬 낮다”면서 “유럽과 중동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결제통화도 유로화 등으로 다양화하는 등 환위험 분산을 통해 환율하락과 가격변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08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