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英디자인 거장 제임스 얼바인 "주방가구 디자인, 美와 안전 고려했죠"

내년 출시 웅진 '뷔셀' 제품 프로젝트 점검차 방한


“디자이너 자신이 제품을 구입하고 싶을 정도가 돼야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웅진코웨이의 프리미엄 주방가구인 ‘뷔셀’과의 프로젝트 점검차 최근 방한한 영국의 디자인 거장 제임스 얼바인(48)은 21일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목적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디자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웅진 뷔셀과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미적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족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는 디자인 컨셉트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얼바인은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로 지난 해 영국 왕립 예술협회에 의해 산업 디자인 분야의 영국 대표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구를 비롯 인테리어,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제작한 독일 하노버시의 시티 버스를 비롯 B&B 소파, 애크미 만년필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 한국의 산업 디자인 수준을 높이 평가한 얼바인은 “가구 디자인은 전통적인 경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던한 디자인이 많아 인상적”이라며 “해외 디자이너와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제품에 대해 “주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제품을 디자인했다”며 “벽장에 수납할 경우 접근이 불편했던 코너 부분을 라운딩으로 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얼바인은 “유럽의 최근 디자인 트렌드는 매우 다양해서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디자이너의 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마케팅과 디자인을 접목하는 시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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