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이엠넷'

"내년 하반기 美 인터넷 광고시장 진출"<br>국내 1만8000개社 광고주 보유<br>日 이어 中 법인 설립 매출 쑥쑥

이엠넷 직원이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인터넷 광고 검색 툴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엠넷




"인터넷 검색 광고 분야의 기술은 한국이 일본과 미국보다 앞서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김영원 이엠넷 대표는 검색광고 기술력을 앞세워 이엠넷을 세계적인 인터넷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엠넷은 구글, 네이버, 이베이 등 인터넷 매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뒤 일본과 중국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일본 지사를 설립했고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 지사가 50% 이상 성장하며 60억원의 매출이 거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아직 인터넷 검색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에 비해 10배 이상 큰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엠넷은 2015년을 목표로 일본지사의 매출이 국내 본사보다 3~4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법인을 설립해 현재 시장 조사 중이며 상장이 완료된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까지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엠넷은 현재 광고관리와 광고효과 툴에 대한 특허를 국내에서 4개, 일본에서 2개 등 타회사와 차별화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아직 인터넷 검색 분야의 기술이 초보 단계여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엠넷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엠넷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26억원과 58억원. 올해는 이보다 16%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60억원과 58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산과 대구에서 40명의 직원을 확충하는 등 인력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어 내년 이후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엠넷은 지난 2008년 부산지사, 지난해 대구지사를 설립하며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검색 시장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져 지방은 사실상 블루오션이나 다름 없다"며 "지역 수요자에 적합한 '맞춤형 검색툴'을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전, 인천 등 광역시급 도시에 모두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엠넷이 현재 국내 검색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3% 가량 된다. 다른 인터넷검색회사에 비해 갖는 장점은 뭘까. 김 대표는 "이엠넷은 삼성전자, KT, LG패션, 이마트 등 국내 1만 8,000사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출 규모와 광고주 보유력에서 2위 업체와 몇 배 이상 차이 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광고 마케팅툴을 통해 광고주에게 광고효과를 직접 보여주는 피드백은 이엠넷만이 가진 장점"이라며 "실제 구매 여부와 지역ㆍ연령별 구매자 분석까지 확인이 가능해 광고주들에게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이 포화에 다다를 때를 대비해 현재 모바일 검색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곧 2,000만명에 다다르는 등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모바일 검색광고에도 뛰어들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150만주 공모… 자금, 美시장 개척 등에 사용
●청약가이드 이엠넷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7~1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이며 이 가운데 10%인 15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30만주(20%)며 나머지 105만주(70%)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이엠넷의 공모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41.9%이며 우리사주조합(2.7%)과 자발적 보호예수물량(26%)까지 포함하면 70.6%가량이 1년 동안 매도 금지된다.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161만4,572주이며 전체 주식 가운데 29.4%다. 이엠넷은 이번 공모 자금 87억원 가운데 15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27억원을 미국 등 신규시장 개척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국내 영업조직 확충에 28억원을 쓰고, 연구개발활동에 11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로 ▦ 네이버, 다음 등 매체의 정책 변화에 따라 영업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점 ▦ 검색광고 시장이 완전경쟁구조여서 신규 업체가 진입하면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 퇴직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인적자원의 이탈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이엠넷 관계자는 상장 이후의 목표와 관련 "공모된 자금을 통해 지난 2007년 설립한 일본 지사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께 미국에 진출하겠다"며 "2015년께 세계적인 인터넷 마케팅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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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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