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원섭 산림청장, 녹화 치중 산림정책서 벗어나 기반 설비 투자 적극 나설 것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은 "국내서 벌목이 가능한 '3영급'(나무 나이 20~30년) 이상이 전체 산림면적의 79%를 차지해 목재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국산재의 활용방안을 적극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위한 기반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산림정책이 보호 또는 녹화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목재 등 산림자원을 적극 가공해 20배 이상의 가치를 내는 고부가 상품으로 만들어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 청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산목재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시설이나 여건은 열악한 실정"이라며 "굽은 목재, 옹이 등 국산목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시설투자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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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체 산림축적은 9억㎥에 달한다. 이 때문에 벌목을 통한 목재생산이 늘다 보니 1990년대까지 5%대에 머물던 목재자급률은 2004년이후 급증해 2013년 17.4%까지 급증했다. 신 청장은 "생산된 목재 대부분이 작은 목재 또는 간벌재 등으로 활용분야가 보드류, 펄프, 바이오매스 등의 원료인 저급재로 한정되고 있다"며 한편 임도·기계·기능인력 등 기반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재가공시설 현대화를 통해 고부가 목재를 생산하는 한편, 펠릿 등 목재용도를 다양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림정책을 완전히 바꿔나가야 한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신 청장은 이어 "목재가 건축자재, 에너지원 이외에 목공이라는 분야를 통해 일반 국민들과도 친밀하게 연계되고 있다"며 "현재 전국 7개소에 운영중인 목재문화체험장을 2019년까지 60개소로 확대해 누구든 쉽게 목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환경 소재로서의 목재제품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저품질 목재제품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도 저하로 목재시장이 오히려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품질표시제도를 확대하고 품질인증제도를 활성화해서 우수한 목재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목재의 품질이 부실화되면 결국 소비자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산 목재' 품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다. 신 청장은 이어 목공기술 교육을 강화해 실버층의 목공관련 창업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공기술 습득이 취미에서 소득으로까지 이어지도록 교육기관 양성, 자격증 신설, 창업지원 등에 나설 것"이라며 "60대 이후 실버세대들이 목재를 통해 인생을 즐기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목공관련 창업지원센터를 확대 설치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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