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초ㆍ중ㆍ고교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대학간 교육여건도 국ㆍ사립 또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02년 4년제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주체ㆍ소재지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5명과 35명으로 중ㆍ고등학교의 19.3명과 15.7명보다 크게 웃돌았다고 20일 밝혔다.
더욱이 사립대의 경우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39명과 45명으로 늘어나 중ㆍ고등학교의 두 배 수준이었다.
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해 교육여건이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립대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지난 98년 32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10% 가량 늘었으며 지방 사립대는 지난 98년 47명에서 지난해 59명으로 26% 가량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대학이 학생 정원을 확대하면서도 전임 교원은 늘리지 않고 부족 교원을 시간강사로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8년에서 지난해까지 수도권 국ㆍ공립대의 학교당 학생 수는 6.9%가 늘었으나 교원 수는 2.5%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국ㆍ공립대의 경우 같은 기간 학생 12.0% 증가에 교원 4.0% 증가, 사립대는 학생 16.1% 증가에 교원은 4.7%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