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단체 공동브랜드 늘어난다

중소기업 단체들이 잇따라 공동브랜드를 출범시켜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 귀금속, 시계 등 제조업체들이 신규로 공동브랜드를 만들거나 기존 공동브랜드를 이용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내수시장에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치절임식품협동조합은 공동브랜드 `천년미가`를 선보이며 올해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 다양한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내수ㆍ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탄생한 공동상표 천년미가는 100% 국산원료만을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합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는 2003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서 런칭쇼를 개최한다. 앞으로 백화점, 가정 등 고품질 위주의 소비처를 대상으로 내수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유통시장과 타이완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귀금속가공연합회도 `에브린`이라는 보석 공동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중기청에 상표 등록한 상태이며 KS쥬얼리 등 13개 업체가 참여한다. 상반기중에 종로와 영등포 귀금속 상가에 전문매장을 오픈 하기로 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홍콩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강현수 연합회 전무는 "일부 업체들이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상표를 알리기는 했지만 업체들이 공동으로 브랜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상표가치를 높여 제값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수출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디자인개발과 로고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시계조합도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홍콩시계박람회에 `세크로`라는 공동브랜드로 독립부스를 마련해 참여키로 했다. 로만손, 다우찌 등 4개 손목시계 업체들이 만든 세크로는 조만간 국내에 전문매장을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이전에도 가구, 양식기, 구두 등 중소기업들이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영업을 전개했지만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브랜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품질을 높이는 것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 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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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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