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월 생산자물가 11.6% 폭등

외환위기 이후 첫 두자릿수 상승률 기록

물가대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5월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생산자물가가 한두 달 뒤에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5%대의 소비자물가 급등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1.6%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0월의 11.7%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말께부터 오르기 시작한 뒤 올 들어 1월 5.9%, 2월 6.8%, 3월 8.0%, 4월 9.7% 등으로 오름폭이 커지다가 급기야 5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두 달 뒤에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특히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공산품이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급등해 1998년 4월(1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ㆍ등유ㆍ나프타 등 코크스 및 석유 제품이 1년 전보다 43.2% 치솟았고 화학섬유 등 화학제품은 19%, 철강 등 금속 1차제품은 28.8%, 조립금속제품은 18.7%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4.6%나 뛰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화물 운임 등이 포함된 운수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7.2% 뛴데다 건축설계 감리비와 공인회계사료 등 전문 서비스 물가도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