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ㆍ아연 등 원자재 값 상승으로 100원 등의 동전 생산단가가 최고 36%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0만원짜리 수표 제작비용보다 100원 동전 제작비용이 2.6배 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구리ㆍ니켈 등 국제 비철금속가격의 상승으로 공사가 한국은행에 납품하는 10원ㆍ50원ㆍ100원ㆍ500원짜리 동전가격이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올랐다.
구리와 아연으로 만드는 10원짜리 동전의 납품가격은 지난 2002년에 30원이었으나 현재는 38원으로 26.6% 올랐고 구리ㆍ아연ㆍ니켈로 만드는 50원짜리 동전의 납품가는 40원에서 50원으로 25% 상승했다. 10원짜리 동전 단가는 액면가의 4배, 50원짜리는 액면가 수준에 도달했다.
또 100원짜리 납품단가는 75원으로 3년 전의 55원보다 36.3% 뛰었으며 같은 소재의 500원짜리 동전은 80원에서 105원으로 31.2% 상승했다.
동전과 달리 지폐의 납품단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1,000원짜리 지폐의 납품단가는 60원이며 5,000원짜리는 64원, 1만원짜리는 70원 가량이다. 수표 10만원짜리의 납품단가도 28원으로 지폐보다 낮았다. 이는 지폐의 소재가 면인 데 비해 수표는 저렴한 펄프이기 때문이다.
한편 훈장의 납품단가를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무궁화대훈장의 납품가격이 금제가 2,000만원, 은제가 1,000만원이다. 석탄산업훈장과 옥조근정훈장은 각 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