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 700선 붕괴] 투신중심 저가매수시기 저울질

지수 700선이 무너지는 조정양상이 계속되자 기관투자가의 움직임도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일부 투신 및 뮤추얼펀드만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매매가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투신과 증권, 보험, 은행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조정국면이 내달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전략에서는 기관별로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 뮤추얼펀드 투신 및 뮤추얼펀드들은 주가하락시마다 저가매수에 나서선다는 전략이다. 이런 구상은 최근 지수가 100포인트나 빠진 상황에서도 5,000억원이상 순매수한 것에서 알수 있듯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지수 700선 밑으로 떨어지면 보다 적극적으로 저가매수를 펼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밑바탕에는 계속적인 주식형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라는 풍부한 자금여력이 깔려있다. 이달들어 주식형상품으로 하루평균 2,500억원이상씩 들어왔다. 주가조정기를 무색케하는 현상으로 투신 및 뮤추얼펀드의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나인수(羅仁洙)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이번주초까지는 월말자금수요 등으로 조정국면이 계속될 소지가 많다』며 『하지만 주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진정되면서 차츰 투신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매수타이밍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보험 은행이나 보험사는 투신권보다는 보수적이다. 지난주 후반 은행과 보험이 그동안의 매도우위에서 벗어나 관망이나 순매수를 보였지만 전략이 수정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양 기관도 자체 자금동향이 변하고 있어 이전처럼 관망으로 버티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채권금리가 떨어져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대체 투자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돼 대출금을 갚겠다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금운용에 대한 어려움을 가중되고 있다. 그만큼 자금운용의 방법중 하나로 주식투자에 대한 유혹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강인호(姜仁鎬) 한빛은행 신탁부 과장은 『대출금 상환 등으로 자금은 풍부해지는데 뚜렷한 운용대상이 부각되지 않아 고민인게 사실』이라며 『주식포지션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있으며 특히 지수 700선 붕괴가 주식비중을 높일 기회로 생각하는 은행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증권 연기금 증권이나 연기금은 여전히 방어적이다. 증권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보유 상품주식이 많지 않다. 대형사의 경우 700~900억원선으로 크게 기대를 걸수 없는 형편이다. 그나마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매에 비중을 두고 있어 지속적인 매수 매도 전략보다는 그때그때 시황에 따른 제한적인 움직임만 보일 전망이다. 연기금도 본격적으로 주식매매에 나서기는 부담스런 입장이다. 현대증권 방호석(방호석) 주식운용팀장은 『증권은 상품주식에 그다지 중요성을 두지 않고 있어 시장흐름을 쫓아가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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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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