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케이피에프에 대해 "자동차 부문에서 현재 소형 베어링을 납품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중대형 제품까지 납품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대형 베어링은 세계 1위 베어링 업체 SKF에 납품돼 트럭, 중장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중대형 베어링의 평균단가는 8,000원 이상으로 소형(1,000~2,000원)보다 훨씬 비싼 고부가제품에 속한다.
케이피에프는 중대형 베어링 제품생산을 위해 중국 진안에 신규공장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케이피에프는 SKF와 3년간 1,000억원의 장기공급계약까지 체결한 상황이다.
거래처도 다양화되고 있다. 케이피에프의 베어링 거래처는 앞으로 SKF와 일진에서 NSK와 NTN 등으로까지 확대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NSK와 NTN는 글로벌 3~4위 업체로 케이피에프는 스페인 공장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현지법인은 전방업체에 주문을 받아 놓은 상황이라 실적 가시성이 높고, 스페인 공장도 신규 거래처 확보에 따른 신규 주문 증가로 예상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베트남 공장도 표준형 볼트와 너트 등 잠금장치(Fastener)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피에프의 해외 현지법인 총 매출액은 지난해 384억원에서 올해 492억원으로 향상되고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돼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