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우석 교수 이틀째 연구실 출근

퇴원 절차 안밟아, 외출 차원인 듯

12일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임시퇴원한뒤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던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13일 낮 12시께 다시 연구실로 출근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나서 이날 낮 12시13분께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 황 교수는 `수고들 하십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양복 차림으로 미리 대기시켜둔 트라제XG 차량을 타고 연구실로 향했으며 수의대 안에서는 아무런 말 없이 황급히 연구실로 들어갔다. 한편 황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나오던 도중 병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부딪혀 손가락을 약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도착한 황교수는 왼손으로 오른쪽 검지를 감싸고 연구실로 들어갔다. 양일석 서울대 수의대학장은 "황 교수가 지금은 조용히 있겠다는 의중을 밝혀왔다"며 "이병천 교수가 어제 오늘 이른 시간에는 연구실로 복귀하기 힘들다고 말해오늘 다시 출근할 것 같은 예감은 들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12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한 뒤 13일 새벽 강성근,안규리, 이병천 교수 등 핵심 연구진들과 함께 병실에 머물며 향후 대응방안 등에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임시퇴원 등에 따른 건강 이상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정기검진을 받았다. 황 교수는 주치의인 안규리 교수 등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구 관련 사항을 챙기기 위해 다시 출근한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황 교수의 연구실 복귀에 앞서 "과거에 앓았던 병과 이번에 받으신스트레스가 합쳐질까 걱정스럽다"며 "오늘 오후에 나가실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연구실 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퇴원 절차를 밟지 않았고 안 교수가 "입원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치료는 한달 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데 비춰 황 교수는 이날 오후 다시 병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황 교수 연구팀은 과학 분야는 강성근 교수가 맡아 재검증 조사 등에 응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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