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계 냉연강판값 인상 갈등

포스코, 톤당 2만원 인상에·냉연업체, "적자…더올려라"철강업계가 냉연강판 가격 인상 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냉연강판 가격을 톤당 38만9,000원에서 40만9,000원으로, 냉연강판의 소재인 열연강판은 28만5,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열연강판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냉연업체들은 포스코의 냉연강판 인상폭이 너무 적다며 추가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냉연업체들은 일본 철강업체들이 조만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21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관세ㆍ운반비를 합칠 경우 톤당 비용이 270달러(약 34만3,000원)에 달해 손해가 크다는 주장이다. 냉연업체 관계자는 "보통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가격차가 10만원정도 돼야 수익이 난다"면서 "포스코가 추가로 냉연강판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톤당 3만~4만원이나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열연강판을 제작해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입장이 다르다. 포스코 관계자는 "모든 제품가격은 시장 수급상황에 맞춰 결정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냉연업체들이 가격을 더 올리자는 것은 가격 담합을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포스코와 그렇지 못한 냉연업체간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가전ㆍ자동차 등 주요 강판 소비산업이 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가격인상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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