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경에 무자비한 폭력… 중국 선원 3명 구속

나머지 16명도 보강조사… 가담여부 따라 처벌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경에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중국선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2일 중국선적 80톤급 노영어 50987호 선원 우뢰(29)씨 등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8시 11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해경이 나포해 압송 중인 중국어선 오른쪽에 계류한 뒤 어선으로 올라와 윤모 순경 등 검색대원의 목을 조르면서 헬멧을 벗기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로 위협하며 바다로 밀어 떨어뜨리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의 폭행으로 해경 대원 5명이 부상했다.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중국선원과 해경특수기동대원 간 격투장면 채증 영상에 이들의 폭행 모습이 담겼으며 일부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된 이들 외에도 나머지 선원 16명에 대해서도 보강 조사를 거쳐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목포항으로 압송한 노영어호를 압수수색했다. 쇠창살 등 흉기와 GPS프로타 어탐기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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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해경 대원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살벌한 상황이었고 일부 대원이 다친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폭행에 가담한 선원은 모두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일단 이들 선원에게 배타적 경제수역(EEZ)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해경은 선원 조사와 함께 노영어호 현장점검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노영어호 선장 쑹 호우 므어(45)씨는 해경에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가 해경 검색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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