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불교유물 12점 보물 지정 및 지정예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불교 유물 12점이 보물로 지정ㆍ지정예고된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대구 동화사 삼장보살도’ 등 총 8건의 유물을 보물로 지정하고‘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보물 제1772호로 지정된 ‘대구 동화사 삼장보살도(大邱 桐華寺 三藏菩薩圖)’는 가로로 긴 한 화면에 천장(天藏)ㆍ지지(持地)ㆍ지장(地藏) 등 세 보살과 그 권속들을 표현한 의식용 불화이다. 팔공산을 중심으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까지 크게 활약한 화승 의균(義均)의 화풍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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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773호 ‘대구 동화사 지장시왕도(大邱 桐華寺 地藏十王圖)’는 영조 4년인 1728년에 조성된 불화로 엄격한 좌우대칭이 특징적이다. 스님 화가인 의균 외에도 체환(體還) 등 모두 7명의 승려 화원들이 공동제작한 것이라 당시 경북 내륙 화사(畵師)들의 화풍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울시 신청사 부지에서 조선시대 무기 관장 기관인 군기시(軍器寺) 터가 발굴되면서 출토된 조선시대 화기인 ‘불랑기자포(佛狼機子砲)’도 보물로 지정됐다. 이 외에도 ‘자치통감강목 권12, 27, 37, 42’,‘진실주집(眞實珠集)’, ‘영가진각대사증도가(永嘉眞覺大師證道歌)’, ‘장승법수(藏乘法數)’,‘자치통감 권131~135, 246~250‘ 등이 보물로 이름을 올렸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쯤에 제작된 1m가 넘는 목조불상과 이 불상 안에 모셔진 다라니, 발원문 등 복장(服裝) 유물들을 포함한다. 복장물 중 3점의 조각보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 조각보의 역사가 500년 이상임을 뒷받침해준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는데 이 불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 중에는 고려시대 무신들이 입었던 ‘요선철릭(腰線帖裏) 등 복식이 포함돼 그 자료적 가치가 높다. 희귀 유물인 고려시대 계첩(戒牒ㆍ계를 받았다는 증서)인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은 인도 출신 승려 지공(指空)이 1326년에 제자 각경에게 써 준 것으로 전해진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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