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펄프값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제지업체에는 별 영향이 없고 오히려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무림제지(09200)와 한국제지(02300)가 매수 추천됐고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LG투자증권은 최근 펄프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제지업체들의 재고량을 고려할 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23일 밝혔다. LG투자증권은 특히 최근 펄프가격 상승은 원재료인 원목이 부족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하반기 이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업체들이 펄프 재고량을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도 주가의 하락을 방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펄프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종이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실제로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LG투자증권은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신무림제지의 목표주가를 6,300원에서 7,000원으로, 한국제지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무림제지는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화약세의 수혜가 예상되며 따라서 펄프가격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올 영업이익률이 11.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제지는 부채비율이 36.8%에 머무는 등 동종업체 중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영업이익률도 11.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현재 제지업체들의 재고 보유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933억원에 달하는데다 증설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