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편의점 점포수가 증가한데다 담배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따른 내수 침체는 어느정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은 판매 촉진행사 등으로 생활가전과 시계와 패션 등의 해외 유명 상표 판매가 증가해 0.7% 매출이 올랐다. 특히 편의점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2월 10.2% 증가한 뒤 5월에는 무려 31.5%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달도 31.4%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식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판매 감소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농수축산품과 비식품분야의 판매 감소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식품(대형마트 0.5%·편의점 14.0%·SSM 0.5%), 가정용품(백화점 10.5%), 담배 등 기타(편의점 65.4%) 등의 매출이 상승했다. 이어 잡화(대형마트 -3.4%·백화점 -4.5%·편의점 -23.6%), 의류(대형마트 -2.9%·백화점 -2.1%) 등이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6월과 달리 대형마트·백화점의 7월 매출 증감률은 메르스 이전 3개월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메르스의 영향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