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침몰死 금양98호 선원들도 충분한 예우"

해경, 실종자 9명 중 7명 못찾아

정부는 천안함 실종 장병 등에 대한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서해 대청도 근해에서 침몰한 쌍끌이 저인망 어선 금양98호 선원들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충분한 예우를 해줄 방침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침몰사고로 실종된 금양98호 선원 구조에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사망했을 경우 국가에 공헌하다 귀중한 생명을 잃은 만큼 충분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5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금양98호 침몰사고 대책을 논의한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경 경비함정 8척, 해군 함정 1척, 관공선 6척, 어선 11척 등 선박 26척과 헬기 1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수색했지만 어창 뚜껑 등 35점의 부유물만 건졌을 뿐 4일 오후 4시까지 김재후(48) 선장 등 실종자 7명의 생사를 추가로 확인하지 못했다. 실종선원 중 김종평(55)씨의 시신은 전날 사고지점 주변에서,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35)씨의 시신은 사고지점 남동쪽 20km 해역에서 발견됐다. 인천해경은 해군에서 제공받은 레이더 자료 분석 결과, 금양98호와 부딪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선적 1,472톤급 화물선 '타이요호'의 항적이 겹치는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타이요호의 구형 선수(球型 船首)에서 금양98호와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페인트 시료, 금양98호와 같은 선단인 금양97호에서 채취한 시료를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낼 예정이다. 검사결과는 7~10일 이후에 나오며 혐의 입증에 핵심 증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해경은 4일 타이요호의 조타실 당직자인 1등항해사 탄트 진 툰(37ㆍ미얀마 국적)씨를 이틀째 조사했지만 충돌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98호는 모선인 금양97호와 짝을 이뤄 다른 저인망 어선 8척과 함께 지난 2일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해군 천안함 실종 장병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치고 조업 해역으로 돌아가던 중 침몰했다. /뉴스속보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