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故 김병관 前 동아일보 회장 영결식

고(故) 김병관 회장의 노제가 28일 동아일보 사옥인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동아일보 제공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9시부터 고려대 내 화정체육관에서 김 전 회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사돈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을 비롯해 동아일보 임직원과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 사장은 조사에서 “사람이 태어나 떠나는 일이야 정한 이치이지만 저에게는 회장님이 가신 자리가 유독 크게 다가오고 그만큼 가슴이 저며온다”며 “특히 신문과 방송ㆍ통신의 융합으로 언론 주변 환경이 요동치는 현실에서 든든한 버팀목을 잃게 돼 황망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낭독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선생께서는 민주화시대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한국 민주주의 정착과 한국 언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맡아오셨다”며 “선생의 헌신 덕에 고려대가 한국 대학의 선진화를 주도하게 됐고 앞으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지인 대표로 추도사를 한 박 전 국회의장은 “당신은 사적인 인연으로 동아일보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체의 접촉을 단호하게 차단한 분”이라며 “선생은 타고난 언론인이며 한반도를 뛰어넘어 동아시아를 무대로 삼은 언론인”이라고 회고했다. 영결식에는 아사히신문 사장과 일본신문협회 회장을 지낸 하코시마 신이치 아사히신문 특별고문도 참석했다. 분향과 헌화를 마친 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10시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에 마련된 장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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