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적성 개발할 배움터 부족해요" "일·학습병행제 점차 늘릴 것"

■ SNS 토크콘서트 '청년! 장관에게 길을 묻다'

이기권 장관 하반기 채용 시즌 맞아

페이스북 친구·특성화고 학생과, 취업 고민 함께 나누는 행사 마련

"스펙보단 체험화된 능력이 중요… 문제해결 위한 창의성 갖춰야"

이기권(오른쪽 두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서울 마이크임팩트 종각점에서 열린 SNS 토크콘서트 '청년! 장관에게 길을 묻다'에서 참석한 청년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창업지원 평가요소에 고용실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한 사람이 통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나 게임 산업 같은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가 창업에 대해 부가가치 창출보다 청년실업에 대한 해결책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육주환씨)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시기를 놓쳤다거나 회사가 자격이 안 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를 더 확대했으면 합니다."(이지은씨)


"청년들의 생생한 체험담과 날카로운 제안을 들으면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는 해법들을 더 열심히 찾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으로 청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4일 오후 서울 마이크임팩트 종각점에서 열린 SNS 토크콘서트 '청년! 장관에게 길을 묻다'에 참석한 청년들의 눈빛은 반짝거렸다. 페이스북 친구 3,609명과 SNS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이 장관은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페이스북 친구와 특성화고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시절에도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던 이 장관은 인생선배로서 청년들에게 조언을 들려주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청년고용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청춘은 그 자체가 기적이며 그 기적을 믿고 꿈을 향해 도전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인 김태훈씨의 사회로 즉석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세션1:우리에게 취업이란?'과 '세션2:멘토지기!장관님!'으로 구성된 이 자리에서는 '스펙' 등 취업준비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강소기업 및 해외 취업' '창업' 등 자신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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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30회 참가와 대외활동 120회, 전공 3개(정치외교·동아시아·심리학) 등의 스펙 쌓기로 소위 '스펙왕'으로 불리는 취업준비생 남혁진씨. 그는 "이력서에 한 줄 보여주기 위한 스펙을 만드는 데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여러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개성과 실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씨는 또 "다양한 활동을 겪어보니 인적 네트워크나 실무능력 같이 숨겨진 보물이 따로 있더라"면서 "스펙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능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 창업가로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육주환씨는 창업에 도전한 좌충우돌 경험담을 전하며 청년들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창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지원 방안도 건의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처음에 도전하다 넘어지더라도 실패가 아니라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생각하는 스펙 초월 채용문화 정착방안과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 해결방안, 효과적인 인턴제 운영방안 등 청년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도 제시됐다.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 공부를 했던 이지은씨는 올 4월부터 기업 현장에서 일하며 기술을 익히고 학위도 딸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에 참가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한 학기를 마쳤다는 그는 "주중은 회사에서 주말은 학교(산업기술대)에서 수업을 듣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취업 준비과정을 들려주며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지평을 넓히기 위한 자신만의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김루리씨는 "대학교 4학년 때 인턴으로 해외 취업을 다녀온 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틀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꿈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무역 관련 자격증과 영어·일본어 등의 외국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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