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값 하락 다시 4달러 붕괴

"약세국면" "일시후퇴" 시장전망도 엇갈려D램 값이 하강 곡선을 그리며 약 한달만에 128메가D램 기준으로 4달러 밑으로 내려 앉았다. D램 값의 이 같은 조정은 당초 예상보다 한달여 빨리 다가온 것으로, 앞으로 반도체 시장 전망을 둘러싼 논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메모리 업체들의 짝짓기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128메가 SD램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1% 내린 3.80∼4.35달러(평균가 3.96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평균가 4.38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5일 이후 10일째 이어지는 하락세이며, 지난달 18∼19일 4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4달러선이 붕괴된 것이다. 평균 단가 4달러는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손익분기점을 이루는 가격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256메가D램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평균 15달러를 웃돌았으나 지난 8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전 11.00~14.00달러(평균가 12.50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현물 시장에서 이처럼 D램 가격이 하향세를 지속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장기 고정거래선들과의 협상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물가격이 예상보다 일찍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장기 가격 전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트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최근 D램 현물가격 실수요가 강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약세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4,5월이 최대 고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이날 "2.4분기 D램 가격 약세는 이미 예견했던 사항이며 문제는 얼마나 하락선을 지탱하느냐"라며 "그러나 공급과잉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론을 제기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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