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다시 요동치며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1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급등한 연 5.96%로 장을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6.00%와 5.90%로 0.18%포인트, 0.13%포인트씩 크게 올랐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 역시 0.17%포인트 뛴 6.7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5.66%를 기록, 1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1년 6월13일(5.67%)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가 급등한 것은 스와프시장에서 스와프 베이시스폭이 벌어지자 국채선물 시장에서 2,200여 계약에 달하는 증권사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며 시장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채권시장 혼란 장세가 그대로 재연되는 모습이다.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선물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 유동성이 부족하고 CD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어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