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硏, 인터넷사업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라"

`인터넷 사업의 다섯가지 성공비결'『이런 인터넷 사업모델이면 성공할 수 있다.』 시멘트업체·호텔·의류업체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인터넷사업에 뛰어들고 보는요즘같은 상황에서 흥미를 끄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성공하는 인터넷 사업모델의 다섯가지 비결」보고서에서 인터넷 시대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가치창출의 원천이라며 성공조건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인테넷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3C(CONTENTS, COMMUNITY, COMMERCE)라며 컨텐츠를 바탕으로 동호회 등의 커뮤너티를 형성, 이를 기반으로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상업(COMMERCE)을 하는 것이 전형적인 발전 패턴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콘텐츠=독자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면 외부제휴나 인수합병으로 보완해야 한다.AOL의 타임워너 인수나 야후의 브로드캐스트닷컴 인수 등이 좋은 예다. 까다로워지는 네티즌들의 욕구를 감안해 멀티미디어가 가능한 홈페이지로 하루빨리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동영상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력=참신한 콘텐츠로 많은 고정 방문객을 모으더라도 대안이 없으면 「반짝 스타」에 그친다.주문형 뉴스를 인터넷에서 자동적으로 스크린에 띄워주는 기술로 한 때기업가치를 4억달러로 높였던 미국의 포인트캐스트닷컴이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다 최근 700만달러에 매각된데서 잘 알 수 있다. 반면 경매업체인 미국의 프라이스 라인은 역경매라는 C2B(소비자와 기업간 거래)상거래 방식을 도입했고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도 인터넷 종합백화점으로변신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살아남았다. ◇고객중심 사고=전통기업은 매출 확대나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식으로 제품중심의 사고를 하지만 인터넷 기업은 철저하게 고객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전통기업은 유사제품간의 경쟁이지만 인터넷기업은 유사고객간의 경쟁이기 때문이다.아마존은 고객이 항상 자사 홈페이지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사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스스로를 「고객중심(CONSUMER CENTRIC) 기업」이라 명명했다. ◇스피드로 기회 선점 완벽한 사업모델보다는 남보다 빠른 모델이 승산이 있다.우선 시장을 선점한 뒤확장단계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또 빠른 움직임을 위해 핵심인력만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허등록으로 방어벽 구축=미국이 지난 97년 개정된 특허법의 705조를 적용,인터넷 사업모델의 특허를 인정했고 일본에서도 지난해 말 스미토모은행의 입금 자동조회 결제시스템이 특허를받은 뒤 인터넷 사업모델의 특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앞으로는 남의 사업모델을 모방한 인터넷 기업은 자칫하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우려가 있다. 특허 취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망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시사점=인터넷 시대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특허로 보호받을수 있다면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인터넷 세계에서 「선발자 이익」은 기존의 산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 전통 산업에서는 최소 1~2년을 앞서야 선발자 이익을 향유하는데, 인터넷에서는 1개월 정도를 지속적으로 앞설수 있다면 충분하다. 통상 인터넷 분야의 한달은 현실세계의 일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의 기업들도 구태의연한 사업모델에서 탈피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하게 재창조해야 한다. 인터넷 기업은 연구개발-생산-판매-물류-결재에 이어지는 기존의 가치연쇄를 일거에 무너뜨릴수 있다. 인터넷 상의 자동차 판매는 대리점과 메이커에게 모두 위협이 되고 있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존 기업들은 인터넷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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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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