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銀, 환율 급등락 맞아 전략 수정

시중은행들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외환관련 상품의 개발과 판매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49%를 차지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주력상품인 환율 연동상품 등의 수익률을 대폭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강화하는 형태로개편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팔던 상품들은 연 최고 10~20%대의 수익률을 목표로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도 "환율의 추이가 상당히 불안해 보여 앞으로는 수익률 목표를 최고 9~10%대로 낮추더라도 안정적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환율이 요동침에 따라 외환사업 부문의 전략을 '공격' 위주에서 '수비' 중심으로 수정.보완했다. 거래고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환(換) 리스크를 최소화해 궁극적으로는 자산건전성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황영기 행장이 외환사업 부문 시장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올해부터 각종 외환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환율불안과 원화절상 등을 고려, 전략을 바꿨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유사하게 제작된 '중소기업 환 리스크 관리시스템'을이용,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향후 환율 전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일선 창구에서도 실시간 환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외환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fx.com)를 신설하고 개인과 법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로 꾸며진 이 사이트에서는 관심사별맞춤정보도 전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해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은행들도약(弱)달러 기조를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안정성 위주의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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